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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에서 일어서다 – 알바르 알토와 전후 로바니에미

로바니에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처참히 파괴됐습니다.
1944년 도시 건물 90%가량이 재로 변했습니다. 비극 직후 재건 계획은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핀란드의 국민 건축가 중 하나인
알바르 알토(1898-1976)가 로바니에미 재건 사업을 이끌었습니다.

순록뿔을 닮은 도시

로바니에미는 순록의 고장, 라플란드의 주도입니다.
지역을 상징하는 순록과 닮은 도시로 재건해 보자는 계획이 알토의 기발한 아이디어였습니다.

로바니에미 도심은 순록 머리 모양으로 이어진 도로가 둘러싸고 있고,
스포츠 경기장이 눈동자처럼 시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북, 서, 남쪽으로 나가는 도로는 마치 순록 뿔처럼 보입니다.

로바니에미 행정 중심지

로바니에미 재건 사업 당시 알바르 알토의 주요 작업 작업 중에 하나는
행정 및 문화 지구 이른바 ‘알토 지구’를 설계하는 일이었습니다.
알토는 해당 지역에 로바니에미 시청, 로바니에미 시립 도서관을  설계해 넣고,
컨퍼런스 홀이자 로바니에미 극장이 들어있는 랍삐아 하우스(Lappia House)를 만들었습니다.1968년 로바니에미 시립 도서관이 가장 먼저 완공된 뒤 1976년 랍삐아 하우스가 지어졌습니다.
랍삐아 하우스는 알바르 알토가 1976년 별세하기 전 마지막 완공 건축물로 남게 되었습니다.
로바니에미 시청은 1986년, 알토의 아내이자 건축가 엘리사 알토(Elissa Aalto)의 마무리 작업을 통해 알토 사후에 완공되었습니다.

알바르 알토가 설계한 로바니에미 주택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알바르 알토는 주거용 건물도 설계했습니다.
알토가 설계한 꼬르깔로린네 주거지 (Korkalorinne residential area)
공원에 둘러싸인 연립 주택과 아파트로 이뤄져 있습니다.알토가 시내 밀집 지역을 구성하면서
기업가 아호(Aho) 가문을 위해 디자인한 주택과 빌딩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로바니에미를 만든 또 다른 건축가들

로바니에미에서 큰 의미를 갖는  또 다른 건축가로
퍼디난드 살로깡가스(Ferdinand Salokangas)를 꼽을 수 있습니다.
살로깡가스는 알바르 알토와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건축가로
로바니에미 시내 몇몇 건물과 주택을 설계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건축물로는 로바니에미 소방서 건물과 현재 Arctic Light Hotel이 있습니다.

아끄띠꿈 Arktikum – 북극권의 상징

라플란드 역사문화 박물관이자 북극권 과학센터로 활용되고 있는 아끄띠꿈(Arktikum)
로바니에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1992년 핀란드 독립 75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이곳은
덴마크 건축가 그룹 버치-본더룹&토룹-와드(Birch-Bonderup & Thorup-Waade)가 설계했습니다.
건물의 상징과도 같은 유리 홀은 북쪽을 가리키고 있는 손가락을 표현한 구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꼬룬디 Korundi – 문화공간이 된 우체국 차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부서지지 않은 건물 중 하나가 1933년 지어진 우편배달 버스 차고지였습니다.
수십년 동안 여러 공간으로 쓰이던 건물은 1986년에 로바니에미 예술 박물관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 뒤 박물관은 다시 한번 큰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 공간 꼬룬디(Korundi)가 되었습니다.
건축가 유하니 빨라스마(Juhani Pallasmaa) 설계로 만들어진 꼬룬디는
현재 로바니에미 예술 박물관과 라플란드 교향악단 주공연장으로 쓰입니다. 

삘께 Pilke – 나무로만 만든 박물관

삘께 과학 센터 Science Centre Pilke
산림 관리 국영기업인 산림청(Metsähallitus)이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삘께 건물은 완전히 목재로만 만들어졌고
원자재 90퍼센트가량을 핀란드의 숲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이런 건물 특성은 핀란드 산림청의 환경정책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삘께는 목재 건축 전문회사 APRT 건축스튜디오가 설계해 2011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설계 당시 고려했던 요소는 지속가능성, 자연광,
그리고 강과 언덕을 포함한 주변 자연과의 조화였습니다.

야뜨까뀐띨라 Jätkänkynttilä – 도시를 밝히는 촛불

로바니에미를 상징하는 상징물 하나를 고르자면 그건 촛불다리, 야뜨까뀐띨라 다리입니다.
1989년 도로용으로 건설된 길이 320미터의 다리는
오우나스바라 지역과 로바니에미 도심을 연결합니다.
야뜨까뀐띨라는 벌목공들이 사용하던 횃불 모양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벌목은 20세기 이후 로바니에미 주요 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로바니에미 건축물 탐방

로바니에미 건축물 대부분은 걸어서 몇 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는 지역 안에 있습니다.
순록 뿔을 닮은 로바니에미 도심을 한바퀴 둘러보는 산책도 가능합니다.
시내 중심가 로르디 광장(Lordi’s Squeare)에 있는
관광 안내센터에서
건축물 탐방 관련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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